정토행자의 하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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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행∙보시∙봉사를 실천하는 정토행자들의 삶을 나눕니다.

바라지장에서 마주한 내 업식

이유미 님은 한동안 정토회를 떠났다가 무려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. 바라지장에서 수박 써는 일을 담당하면서, 상황을 내 식대로 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였고, 바라지 도반들과 팀장님의 경상도 억양을 잔소리로 느끼며 불편해 하는 것에서 그동안 분별하는 업식 때문에 자신이 괴로웠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. 이유미 님은 바라지장에서 선물 꾸러미를 한 아름 받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시는데요. 과연 어떤 선물이었을까요? 내 업식과 마주하다 저는 17년 전 ‘깨달음의 장’ 참여를 계기로 정토회에 입문했습니다. 이후

월간정토
2024.05.13. 1,951 읽음 댓글 19개

큰 것을 보다

아직 습관에 끌려다니지만, 예전보다 확실히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김정순 님을 만났습니다. 김정순 님은 불교대학을 진행하면서, 긍정적으로 변한 학생들을 보고 내가 바뀌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. 또한 돈 안 받고 하는 봉사이므로, 꾸준히 할 수 있었다라고 합니다. 에너지 가득한 이야기,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. 2022년 가을 두북 수련원 김정순 님 소작농 아버지

중울산지회
2024.05.08. 2,139 읽음 댓글 28개

인연 따라 모였다 흩어질 뿐입니다

보리수 활동은 주로 남성들의 영역일 것 같은데 소감문을 소개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. 김은주 님은 소방 훈련을 진행하면서 부담스러운 마음, 하기 싫어서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, 한 생각 돌이켜서 해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.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을 내려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꿋꿋이 보리수 활동을 지속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. 언니의 권유로 시작된 정토회 활동 삼십 대의 저는 ‘내가 어디가 부족해서 결혼 못 하나?’ 하는

월간정토
2024.05.06. 2,847 읽음 댓글 18개

모금이 모여 생명을 살리고

민덕홍 님은 미국 JTS 사무국장으로 19년째 JTS를 이끌어 왔습니다. 지난 1월, 4차 백일기도 입재식에서 복지상을 받았습니다. 인터뷰 전 민덕홍 님을 상상하며 긴장했습니다. 두 번의 인터뷰를 하며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. 잔잔한 울림이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. 정토회와의 인연 한국전쟁 중 이북에서 온 아버지는 친구가 없었고, 직장을 마치면 항상 집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. 아버지의 내성적인 성격을 닮아 저는 생각이 많았습니다. 고등학교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. 도덕 시간에는 ‘인생이 뭘까?’ ‘

북미동부지회
2024.05.01. 2,127 읽음 댓글 18개

살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

이철성 님은 분명히 객관적 상황은 괜찮은데 만족할 줄 모르는 스스로에게 고생을 좀 해보면서 깨우쳐 주기 위해 백일출가를 신청하였다고 합니다. 일수행을 하면서 나도 괴롭지 않고 남도 괴롭지 않은 방식으로 일하는 길을 배울 수 있었고,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내 기준을 고집하며 남에게 끊임없이 시비분별하는 모습을 돌이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. 백일출가를 통해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이전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해졌다는 수행담을 함께 나눠봅니다.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싼다 나는 화목한 가정이 있고

월간정토
2024.04.29. 3,218 읽음 댓글 19개

[대상] 보이지 않는 봉사자를 대신해 받은 '정토행자상'

향위법사님과 인터뷰 시간을 잡으려 전화했습니다. 법사님은 “이게 이럴 일은 아닌데…” 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도반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응한다고 했습니다. 쑥스럽지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, 지금 시작합니다. 내가 ‘정토행자상’ 수상자라고? 제가 정토행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,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. 일선 현장에서 저보다 훨씬 훌륭하게 일하는 봉사자와 전법을 잘하는 활동가가 많기 때문입니다. ‘나는 단지 뒷방에 앉아 모니터만 쳐다봤을 뿐인데....’라는 생각

[특집] 정토행자상 수상자
2024.04.26. 2,727 읽음 댓글 31개

사람을 살리는 인연

“안녕하세요. 부산울산지부 수영지회 경전대학 진행자 이민영입니다.” 첫 인사와 더불어 자신은 복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해맑게 웃는 이민영 님을 만났습니다. 한 올 흐트러짐 없이 단아하고 반듯한 모습은 옛 초상화 속에서 방금 걸어 나온 듯했습니다. 궁금해지는 이민영 님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 인연 저는 함양 박씨 종부입니다. 집안일에 손 놓은 시어머니 대신 결혼 초부터 종갓집 살림을 했습니다. 일 경험도 요령도 없는 새댁이 제사 음식과 수십 명의 손님 치르기가 버거워 몸은 늘 탈진 상태였습니다. 한

수영지회
2024.04.24. 3,412 읽음 댓글 33개

첫 번째 선물, 두 번째 공부

서기남 님은 깨달음의 장을 통해 방문한 문경이 너무 좋아서 이곳의 사계절을 다 보겠다고 마음먹고, 두 번이나 바라지장에 다녀왔습니다. 글에서 바라지들의 새벽을 묘사한 부분과 공양간의 분주함 속에서 평화를 느꼈다는 부분에서 아, 나도 꼭 한 번 바라지장에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. 과연 서기남 님은 문경의 가을과 겨울을 다 보셨을까요?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. 바라지장 회향식을 마치고 나니 수련팀장님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환한 웃음을 띠며 다가오십니다. 그리고는 다정한 손길을 내밀

월간정토
2024.04.22. 2,259 읽음 댓글 22개

[환경상] 20년 나의 황금기

2024년 1월 입재식에서 환경상을 수상한 구로지회 이정숙 님을 만났습니다. 집에서 일반 쓰레기봉투는 1년에 12장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. 음식 쓰레기는 옥상 텃밭에서 거름으로 쓰고, 자투리 천 얻어 방석과 같은 물품을 만들어 지회에 보시합니다. 입재식 전날 수상자라는 연락을 받아 거절할 틈 없어 창피한 마음이었다고 합니다. 세상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환경 운동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실천하면 더 이상 오염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환경에 대안을 제시하는 이정숙 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.

[특집] 정토행자상 수상자
2024.04.19. 2,477 읽음 댓글 25개